음식에 있어서 군산 사람들은 양보라는 것을 모른다. 한번 눈 밖에 나면 절대 다시 찾지 않는다는 까다로운 군산 사람들도 인정한 군산을 대표하는 맛집. 지금 식도락가를 위해 알짜 정보를 살짝 공개한다.
푸짐한 밥상의 원동력, 군산 앞바다와 넓은 평야
흔히들 전라도에선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절대 과장 섞인 표현이 아니다. 빡빡한 도시 인심에 길들여진 이들의 어안을 벙벙하게 할 산해진미가 그것도 저렴한 가격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넓은 들판과 바다를 두루 품고 있어 예로부터 먹을거리가 풍부했던 군산은 전주와 함께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맛의 고장이다. 게다가 관광객들로 인해 전주가 예전에 비해 지방색을 많이 잃은 것에 비하면 군산 음식엔 여전히 소박하고도 정직한 맛이 살아있다. 그럼에도 전주나 여수, 목포 등과 비교해 아직 군산의 음식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알고 보면 군산 사람치고 입맛 까다롭고 미식가 아닌 사람이 없다. 푸짐한 것은 기본이며, 가격 또한 저렴해야 한다는 나름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장사하는 사람이 아닌 철저하게 손님 위주로 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군산 음식은 생선탕과 장류(게장), 그리고 활어회가 대표적인데, 다른 곳에 비해 기본 반찬(일명 스끼다시)이 많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군산의 여느 식당에서 백반 하나를 시켜도 기본 7~8가지 반찬과 찌개가 따라 나와 계산을 할 때는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다. 해망동에는 수산물종합센터가 있어 수시로 수산물 공급이 가능하고 인근에는 단일 식당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횟집인 군산횟집이 있다. 1982년 처음 문 연 군산횟집은 ‘군산횟집’ 이라는 상징적인 상호를 전국에 확산시킨 주역이기도 한데, 이곳의 ‘스끼다시’ 는 군산 내에서도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한편 일제시대와 관련된 식문화도 빼놓을 수 없다. 그중 나라스께라고 불리는 울외장아찌는 군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으로 여수나 광주 등에서도 생산되지만 군산이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길 원하는 깐깐한 사람들에게 군산만큼 매력적인 곳도 없을 것이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 는 말이 밥상에 그대로 반영된 곳, 지금 군산엔 행복한 미식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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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넷! 대가의 ‘꽃게장’
군산IC 부근에 있는 대가는 국내산 꽃게장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꽃게장을 먹을 때는 반찬이 따로 필요 없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식집만큼이나 다양한 반찬이 나와 무엇부터 먹을지 고민을 하게 만든다. 꽃게에 알이 가득 차는 봄철에 대량으로 구매해 급속냉동한 뒤 그때그때 필요할 때마다 양념을 한다. 다른 집과 달리 간장을 세 번이나 달이는데 이때 황기 등 10여 가지의 한약재가 들어가는 게 깔끔하고 고소한 게장 맛의 비법이다. 양념이 짜지 않아 수저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다.
◇ 메뉴 : 꽃게장 1인분 1만7000원, 꽃게탕 4만~6만5000원
◇ 문의 063-453-0831 191-748-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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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여섯! 쌍용반점 ‘짬뽕’
군산에서 쌍용반점 짬뽕을 모르면 간첩이다. 이것저것 해물을 넣는 대신 제철 조개를 넉넉히 넣어 끓인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짬뽕을 주문하면 커다란 그릇도 함께 나오는데, 조개를 발라 먹고 껍질을 버리라는 뜻. 1, 2층을 합쳐도 테이블이 10개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담한 규모지만 항상 손님들로 북적인다.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 식사시간에 가면 10~20분은 기다려야 한다. 계절에 따라 바지락이 들어갈 때도 있고 동죽이 들어갈 때도 있는데, 진한 국물맛 만은 변함이 없다.
◇ 메뉴 : 짬뽕, 우동 각 5000원
◇ 문의 : 063-443-1259 677-877-2453
맛 일곱! 콩나물국밥
전주와 가까운 까닭에 콩나물국밥을 맛볼 수 있는 곳도 여럿 있다. 전주에서 삼백집이나 왱이집이 등이 유명하다면 군산에서는 월명동의 일해옥(063-443-0999)과 나운동 예림옥(063-462-4309), 시청 근처의 별미콩나물국밥(063-452-2134) 등이 유명하다. 아침식사로 특히 선호해 24시간 영업하는 집이 많다. 전주와 마찬가지로 국밥을 시키면 반숙 달걀이 함께 나오는데 맑은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송송 썬 고추와 잘게 부순 김 등을 넣고 미리 먹으면 되고, 걸쭉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달걀을 국물에 섞으면 된다. 막걸리에 인삼, 대추, 꿀 등을 넣고 끓인 모주 역시 콩나물국밥 먹을 때 빼놓을 수 없다. 모주와 국밥을 함께 주문해도 1인분 가격이 5000원밖에 되지 않아 부담이 없다. 콩나물과 밥은 리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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