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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삶은 고단하셨읍니다. 세계대전과 6.25전쟁을 온몸으로 겪으시며 삶의 지지인 가족을 잃으시고 그 슬픔과 힘듬을 의연하게 살아내셨읍니다. 신교육을 받으시고 신여성으로 초등교육에 전념하며 직업인으로 삶을 일구셨읍니다. 어찌 여자로서의 외로움이 없으셨겠읍니까? 그래도 한번도 숨긴 속마음을 내비친적이 없이 의연하셨읍니다. 저희 두자매 아버님이 안계셨어도 부족함없이 잘 컸읍니다. 다 어머니의 큰 힘이었읍니다. 이제 모든 어려움 고통 슬픔 다 놓으시고 이생에서 못 가진 행복만을 누리시길 기원합니다. 어머님을 사랑하는 자녀 영옥 드림

나의 이야기 2022.01.23

휴머니스트가입의 변

고등학생 때 매일 머리가 깨질 것처럼 두통에 시달렸다. 너무 두통이 심해서 토하기도 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왜인지 모르지만 매일 갈등에 시달렸다. 남들은 청춘을 만끽하느라 미팅하느라 바쁜 시간에 오전이면 마음하나 가득 고통에 시달리다 오후가 되면 괜찮아졌다. 마치 술꾼처럼 오전 내내 술생각이 나는 것처럼 괴롭다가 제 풀에 지쳐서 오후가 되면 괜찮아 졌다. 사람들이 왜 수학과를 갔냐는 물음에 정직하게 대답하지 않았다. 내가 내면에서 생각하고 있는 거창한 질문을 들키고 싶지 않아서 였다. 사람의 영혼이나 감정이 인체의 물리적인 구조를 벗어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형이하학의 완벽한 추구 위에서만 형이상학적인 탐구가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나를 문과가 아니라 이과를 택하게 했었다. 내..

나의 이야기 2021.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