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너 때문에

긴 긴 시간 2014. 5. 5. 16:00

난 사랑이라는 단어가 싫어졌다.

보고 싶다라는 단어두 싫어졌다.

난 누군가에게 보고 싶거나 안타깝게 사랑하고픈 여자였다는 게 싫어졌다.

사랑하고 있고 싶고 보고 싶은 게 아니라 보고 있을 수 있는 게 좋고 그냥 사랑하는 게 좋다.

너의 몸 담은 세계가 너에게 사랑을 그렇게 난해하고 어렵고 몸살 나게 만든 거라면 난 그 세계가 싫다.

너는 나에게 그렇게 이상하게 접근할 수 밖에 없었다면 너의 모든 인간 관계가 그래야 했다.

그러면 내가 그렇게 상처 입지 않았을 것이다.

나에게 너로서 연락 할 수 없었던 니가 누군가와 웃고 같이 밥 먹고 같이 놀러 갈 수 있었다는 사실이

내가 너를 이해해 줘야 하는 게 아니라 그게 얼마나 나에게 정서적 학대 였었는 지 니가 인식해 주기를 바란다.

나보고 잘 생각해 보라고 했지만 내가 못 느낀 게 아니라 그 느낌을 서로 소통 할 길이 없었다는 것이

이미 나에 대한 정서적 학대라는 걸 아직두 모르는 거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별히 노력두 안하고 누리는 감정을 나는 누려 보지두 못하고 그 소중한 시간이 흘렀는 데

아빠라는 단어 아빠라는 느낌 아빠와의 추억 그 어느 하나 채우지 못하고 자란 나에게

사랑이란 느낌으로 다가온 니가

똑같은 결방을 했을 뿐이라는 걸 왜 모르는 거니

사랑하면 사람들은 서로 전화하고 만나고 같이 밥먹고 놀러 가고 영화두 보러 가고 여행두 가곤 하지

너는 나하고 그 중 어느 한가지 라두 한게 있나 생각해 보렴

그리고 그 시간이 일이년 이었나

무려 15년 누군가 성폭행을 해두 누군가 살인을 해두 3년 5년 이런 판결이 나오는 거 같던데

참 무섭게 길기두 긴 시간이었다.

내가 너를 찾아갔을 때마다 단 한번이라도 진솔한 모습을 보였더라면

일이 이렇게 꼬이지는 않았을 거라는 거

내가 이해 할 수 없는 건 내가 찾아 갔을 때마다 너의 냉정함과 딴전 부리는 태도에

엄청나게 상처 입고 오곤 했었지 너 때문에 갑상선 항진증 걸려 건강을 해치고

너 때문에 충격 받아 교통사고가 해마다 나서 자동차 보험료를 어마 어마 하게 내게 되었지

난 사기 당하고 정신적인 혼란 때문에 점점 피폐해져 가고 있었는 데

너는 날마다 젊은 아줌마들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었나봐

내가 그런게 아니라고 했지 아줌마라고 그 사무원이 호칭을 그렇게 쓰더군 그래서 그대루 옮긴 거 뿐인데

왜 나한테 화를 내지 그 사무원을 혼내 나한테 화내지 말구

사우나에 가도 웬 첨 보는 아줌마가 괜히 옆에 와서 아줌마 그러구

여행 가서두 그러더군 그 여자두 장씨인데 공연히 아줌마라는 말을 남발 하면서 내 신경을 긁어 대더군

그 여자 비호 세력이 많아서 인지 아니면 니가 아끼는 여자라서 니가 비호 하는 건지 몰라두

나한테 그렇게 피해를 주고도 모자라 마음에 상처를 더 긁어 대는 거니

왜 떠나는 지 모르 겠다니 그렇게 못되게 굴고 다른 사람한테 친근하게 관계를 이어 온 걸 보고

어떻게 머물 수 있겠어

종교가 지향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네

내가 알기론 어려운 사람 돕는 건 줄 알았는 데 어려운 사람을 더욱 사지로 몰아 가고 있으니 회의를 느낄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