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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얼마나 용서 할수 있는가 그것만이 문제 아니냐,,

긴 긴 시간 2013. 4. 15. 19:26


프리스트 (1996)

Priest 
9.4
감독
안토니아 버드
출연
라이너스 로체, 톰 윌킨슨, 로버트 칼라일, 캐시 타이슨, 레슬리 샤프
정보
드라마 | 영국 | 105 분 | 1996-10-26



두 종료의 사람이 없을 것이다. 같은 사람들 끼리 선악이나 수준을 논하고 판단하고, 정죄한다는것이

우스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신의 눈으로 본다면 수녀나 창녀나 별로 달라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우린 누구나

불완전하고 고통과 두려움에서 자유롭지 못한 연약하고 죽을 수 밖에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

더 중요한 사람도 더 위대한 사람도 더 구차하고 악한 사람도

다 우리의 어리석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건지도 모르겠다


압구정동에서 외제옷에 외제껌을 씹는 개나 시골에서 남은 음식찌꺼기를 먹고 사는 똥개나

사람이 보긴 그저 다 개일 뿐이다. 다른 개가 없듯이,,,어쩌면 우리가 똑같은 사람들의 수준이나 옳고 그름을

논하는것 자체가 오만의 하나가 아닐지, 판단과 심판은 오직 신의 영역일 것이다


단지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운영함에 있어 필요한 법과 원칙을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고

그것을 질서유지를 위해 적용해가는 것이겠지, 그 원칙이 정해졌다고 그것이 반드시 옳은것도 원칙을 벗어낫다고

반드시 그른것도 아닐것이다. 그 원칙이나 법은 고정 불변이 아니고 항상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할 수 있을 것이다









동성애를 하다가 경찰에 걸려서 대중적인 언론에 까지 그 사실이 발표된 한 신부의 이야기다.

본 영화에는 여러가지 모습의 성직자들이 나온다. 누군 권위적이고, 누군 원칙에 충실하고, 누군 파격이고,,,,,

어차피 영화는 누가 옳은가를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항상 그것은 신의 영역이고 그 분의 소관일 것이다.

이 영화가 곳곳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큐어 무비라 보기 힘든것은,,,,

감동적인 마지막 엔딩의 힘이 클것이다.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예수님이 말하는 사랑과 용서는 무엇인가?

과연 우리가 어떤것의 옳고 그름, 판단과 정죄를 할 자격이 있는가?

우리가 해야만 하고 할수 있는 용서는 어디까지일까?


성직자들이나 종교지도자들에게서 실망하고 환멸을 느끼는 때가 많다,

그러나 어차피 그들도 연약한 인간에 불과할것이다. 그들이 신을 전하려 노력하지 그들이 결코 신은 아니니,

그러나 그 책임을 스스로 통감하고 그 연약함과 어리석음을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고 성직자라는 특권과

분별의식이 있다면 이거야 말로 가장 어리석고도 위험한 일이 아닐지,





성직자도 사람이기에 넘어지고 실수도 하고 죄도 짓겠지만, 그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신과 사람들 앞에서 머리를 숙이지 못하고, 여전히 당당하다면 스스로 용서의 여지 마저도 발로 걷어 차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요즘의 우리의 성직자들은 그렇게 용서와 자비의 가능성 마저도 스스로 외면하면서

거룩해 보이기 위한 가식적 껍데기를 붙들고 아슬아슬 공중 곡예를 하는 광대들은 아닌지,,,,

감동적인 마지막 엔딩이 영화의 전체적 수준을 한껏 올려주었다


감독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동성애 신부는 정말 잘생겼다. 남자인 내가 보아도 참 잘생겼네,,,

But I am not Gay, I am Straight

출처 : 네티즌 리뷰
글쓴이 : 자유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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