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스크랩] ♬민들레홀씨되어♬박미경♬

긴 긴 시간 2014. 4. 3. 11:50


   민들레 홀씨 되어 / 박미경 
달빛 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있네 소리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가슴을 에이며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 우리는 들길에 홀로 핀 이름 모를 꽃을 보면서 외로운 맘을 나누며 손에 손을 잡고 걸었지 산등성이의 해 질녘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 님의 두 눈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 마음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 타고 훨 훨 네 곁으로 간다


 

민들레 홀씨로 날아

이효녕


겨우내 숨죽였다가
어렵게 봄의 생명으로 돋아나
그리움의 꽃으로 피었다가
다시 낯선 곳으로 떠나는 슬픔은
어찌도 이리 찬란할까

막연히 보내 놓고
가슴 아파하는 사랑이듯
떠나는 앞길 막지 못하고
어딘가 날아 떠나는 것 바라보면 
가슴은 얼마나 저리고 아플까

부끄러움 하나 없는
훈훈한 바람결 타고
멀어지는 세상 앞에서
마음으로 쏟아내는 하얀 별들  
무거운 이마를 얼마나 숙여야
갸웃이 바라본 허공이 더 외로워져
내 기억 속에 머문 이별의 슬픔 하나
기억을 버리고 구름으로 떠돌까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가끔은 울어야 한다.
그래야만 내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때론 웃음의 미학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
뭐든지 흥분 하지마라
그것은 당신의 작은 가슴을 내 보이는 것이다
자신의 위치와 상황에 걸맞게 행동해야 한다.
 
지나친 권위는 사람을 병들게 하니
늘 본분을 지키면 복이 저절로 온다.
자신의 위치를 망각하면 언젠가는 화가 된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
슬픈 날 엔 조용히 노래를 불러라
그리고 삶의 의미를 생각해보라!
 
희망을 갖고 살라
희망은 늘 가슴속에서 나와 머릿속에서,
항상 자신을 낮추어라 누군가 나를 늘 주시하고 있다
높이 있는 것은 금방 떨어지기 쉬워도
낮은 곳은 떨어질 위험은 없는 것이다
행복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사랑으로 충만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내 삶을 아름답게 가꾸고
늘 반성하는 생활을 해야 하겠다.
삶을 뒤돌아 보는 것
삶의 성취보다 아름답다.


좋은 글 중에서

시월은...

오르는 길을 잠시 멈추고
산등성 마루턱에 앉아

한 번쯤 온 길을 뒤
돌아보게 만드는 달이다


 
발 아래 까마득히 도시가,
도시엔 인간이,
인간에겐 삶과 죽음이 있을 터인데


보이는 것은 다만 파아란 대지
하늘을 향해 굽이도는 강과
꿈꾸는 들이 있을 뿐이다


정상은 아직도 먼데
참으로 험한 길을 걸어왔다

벼랑을 끼고 계곡을 넘어서
가까스로 발을 디딘 난코스 ...


시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시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 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케 하는 달이다

 

좋은글.. 


 

 

     ♣ 민들레 홀씨되어 ♣

              
                서귀순 
    바람불어 좋은 날
    분분하니 그대 생각도
    바람결따라 실려 왔으면 좋겠네
    지그시 눈 감고
    추억만 그대향해 열어둔 채
    감미로운 그리움속을 홀로 걸어도 좋으리
    가지끝에 돋아나는
    파릇한 희망처럼
    풋풋하니 스치움 만으로도 좋으리
    따사로운 햇살
    양지바른 언덕가에
    한무리 민들레로 피어나
    눈망울 아득히
    그리움 태우다 태우다 홀로 사위어
    돌아서 흐느끼듯
    바람결에 홀씨 날리우는
    애달픈 운명이어도 좋으리.



 

Love is White(러브 이즈 화이트)



처음
지독히도 당신을 앓았다

민들레가 홀씨를 만들고 있는 동안에도
열병은 떠나지 않았다

기억을 더듬으면 행복했다


부실한 잠은 늘 창밖의 어둠이 차지했고
허한 골목으로 안개가 차 오르는 동안
슬픈 꿈은 오래도록 나이를 잊어버렸다

잠간씩 정신의 통증을 잊어버린 바보같은 내가 좋았다

아무 기척도 없는 백지같은 날들도 그저 좋았다

한번씩 우연처럼 듣는 당신의 목소리가 끔찍이도 좋았다


나로부터 온통 마음을 훔치게 한 그 시간들이
흔적 없이 사라진대도 백치처럼 죽도록 당신이 좋았다

아, 아직도 나는 내가 아니다


박소향詩人의 두번 째 시집 [분粉]중에서...

 

 

 

 

출처 : 여울의 연가
글쓴이 : 여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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