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십자가수도회, 가톨릭계 학교 성추행 피해학생 85명에게 1천800만弗 배상 예정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퀘벡 지역의 가톨릭계 학교 교내에서 지난 수십 년간 교사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학생들이 로마 가톨릭 교단으로부터 거액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가톨릭 성십자가수도회는 6일 퀘벡의 가톨릭계 학교 성추행 피해자들이 지난 2009년 제기한 집단소송에 대해 1천800만달러를 보상키로 원고 측과 사전화해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수도회 측은 보상금 지급과 함께 수십 년간 저질러진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해 교단의 공식 사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상금 액수는 캐나다에서 종교 기관이 지급한 보상 사례 중 역대 최대라고 캐나다통신이 전했다.
장-피에르 오몽 지역교구장은 과거 저질러진 범죄와 이로 인한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해 "진정으로 괴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몬트리올 노트르담 대학을 비롯한 이 지역 3개 가톨릭 학교에서는 1950~2001년 교수나 교사들에 의한 학생 성추행이 상습화했는데도 피해 학생들이 이를 발설하지 못하고 평생 고통을 당해왔다.
이들은 지난 2009년 처음 피해를 증언하고 나선 당시 한 학생의 '커밍아웃' 이후 잇달아 감추었던 과거 경험을 공개하고 나서 전국을 충격에 빠트렸고 급기야 경찰 수사가 착수됐다. 또 피해자 85명이 가톨릭 교단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보상조치로 피해자들은 1인당 1만~25만 달러씩을 보상받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교단 측과의 보상합의를 반기면서도 피해 사례 접수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수 주일 내 추가 피해자 신고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경찰은 양측 합의와 무관하게 관련 수사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jaeych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0/07 11:3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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