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이야기

서울시 u턴 프로젝트

긴 긴 시간 2013. 6. 17. 10:20

남산과 용산민족공원을 잇는 '남산 그린웨이'가 지난 18일 발표되면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유턴 프로젝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용산은 뚝섬과 더불어 유턴프로젝트의 핵심. 녹지축 조성 및 결합개발방식을 계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남산 자락 개발이 탄력을 받으면서 유턴 프로젝트가 제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이제 관심은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용산 녹지축 주변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제 모습 갖춰가는 유턴프로젝트=서울시는 지난 2006년 2월 유턴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용산민족공원, 뚝섬 서울숲, 한강 주변을 수준높은 중대형 주택지역으로 개발해 강남으로 몰렸던 주택 수요를 강북으로 유턴시키고 이를 은평과 미아?도봉까지 확대해 강북을 유(U)자 형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미 용산역 일대, 보광동(한남뉴타운), 서빙고 지역 등은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에 남산~한강 그린웨이 조성 및 해방촌(용산동2가)~후암동 결합개발 사업으로 인해 낙후된 저밀지역인 해방촌, 후암동, 갈월동, 이태원동 지역에도 개발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녹지축 주변지역의 개발방향은=녹지축을 중심으로 녹지에 편입되지 않은 지역, 녹지축 주변지역인 후암동, 해방촌, 이태원동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방촌은 용산구의 대표적 달동네. 1970년대에 지어져 오래된 다가구주택과 단독주택이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빼곡히 자리잡고 있다. 이번에 녹지로 개발되지 않는 나머지 지역에는 친환경 고급주택단지가 조성될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고있다.

해방촌은 남산 남쪽의 구릉지대로 한국의 베벌리힐스를 가늠케 할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다. 최고의 주택단지로 언젠가는 개발될 것이라는 심리가 만만치 않다.

후암동은 서울역, 남산, 용산민족공원 예정지(미8군 캠프코이너)를 접하는 요충지다. 이번에 고밀도로 개발되는 지역은 서후암동이다. 서후암동은 33㎡ 빌라 기준으로 3.3㎡당 5000만원대인 반면 동후암동은 3300만~3500만원 수준. 동후암동은 급매로 3.3㎡당 3000만원 초반까지 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동후암동도 배후주거단지로 손색이 없다. 시티파크 등 한강로 지역의 랜드마크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북향이나 동향인 반면, 이 지역은 정남향, 동남향으로 주택배열이 가능하다.

이태원 2동은 남산고도제한을 받아 5층 이상 건물이 없고 저층형 빌라와 다세대주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노른자위땅인 중앙경리단 이전여부가 변수다.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어선 주택들이 많아 재개발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다.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남산고도제한을 적용받는다 하더라도 건너편 용산한신아파트 정도의 높이(8층/96세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개발방식은=서울시는 이 지역을 인근 역세권을 함께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적당한 역세권이 나타난다면 두 구역을 하나로 묶는 '결합개발' 방식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해방촌의 경우 구릉지 경사면을 최대한 활용해 5층 이하의 고급 테라스주택을 짓는 것이 유력하다. 만약 시 차원의 개발이 여의치않으면 지주 자력개발 방식도 권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도시관리과 관계자는 "용산민족공원, 남산 주변이 노후한 가옥으로 남겨질 때 명품공원, 남산복원의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개발방식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