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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드라마 러브레터 결말, 로마 가톨릭 교회의 모순된 금기 TABOO로부터 진리를 갈구하다

긴 긴 시간 2014. 7. 25. 12:44

드라마 러브레터 결말, 로마 가톨릭 교회의 모순된 금기 TABOO로부터 진리를 갈구하다.MBC 러브레터/ 멜로드라마 (1)

2014/03/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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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러브레터 결말, 로마 가톨릭 교회의 모순된 금기 TABOO로부터 진리를 갈구하다.

▶▶ 우선 에로스적인 관점에서 멜로드라마인 러브레터를 바라보자.

▶ 금기 TABOO VS 사랑, 대립된 모순의 만남

금기 TABOO

종교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 혹은 하지 않도록 지키는 일

그래서 세상 모든 더러움으로부터 가장 청정하고 맑은 상태롤 보존하기 위한 일

- 철학에서 의미하는 금기 TABOO -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 신약전서, 베드로전서 -​

 

신약전서 중 하나인 베드로전서는 예수 승천 후 그리스도교의 주도적 지도자로서, 로마 가톨릭 교회를 세운 제 1대 로마 주교이자 교황인 베드로가 신도들에게 보낸 편지를 묶은 내용이다.

그 베드로전서에서 베드로는 신도들에게 사랑은 허다한 죄를 넢는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아주 모순되게도 베드로의 반석 위에 세워진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성직자(주교, 사제, 부제)의 결혼을 금한다.

다시말해 이성간의 사랑인 에로스를 로마 가톨릭 교회가, 성직자에게 금하는 것이다.

​즉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이다.

그리고 드라마 러브레터는 이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를 그리고 있다. ​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부제에서 사제가 된) 안드레아라는 인물과, 그런 그를 어린시절부터 쭉 사랑해 온 평범한 여인 은하의 모순된 금기 TABOO말이다.

은하 : 신부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한가요?

베드로 신부 : 은하야.

은하 :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죽음을 이길 수 있는 게 뭔 가. 사랑이라면 정말로 죽음을 이길 수 있을 까. 두렵지 않을 까.

베드로 신부 : 글쎄다. 그건 사람에 따라 다를 거 같구나.

은하 : 그럼 사랑은, 죄보다도 강한가요?

베드로 신부 : ..

은하 : 사랑이란 이름으로 죄를 지어도 괜찮은 건가요? 사랑이란 이름으론 뭐든 용서가 되는 건가요?

베드로 신부 : 은하야..

은하 : 역시, 그렇진 않죠? 그래선 안돼죠?

베드로 신부 : 인간은 항상 죄를 저지르고 신은 용서하신다. 그 분은 인간이 하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어떤 일이든 아름다이 여기시고 용서하실거다.

은하 : ..

- LOVE LETTER 7회, 베드로 사제와 은하 -

▶ 어느 한 좌표계에서 절대로 서로 한 점으로 수렴될 수 없는, 평행하는 두 선의 관계

할 말, 그 할 말 뭐냐면, 그냥 이제 네가 나하곤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이었어.

더 넓고 더 깊은, 나는 절대로 들어갈 수 없는 너만의 세계.

결국은 그리로 가 버렸구나 하는 말, 원망 좀 하려고.

- 러브레터 8회, 은하 -

그렇게 보지 마. 날 건드리지 마.

이게 보이지 않니? 난 성직자야. 신부가 될 사람이라고.

난, 나는, 우리는, 이제부터 정말로 우리 사이의 모든 것은 죄악이야.

- LOVE LETTER 10회, 안드레아 사제 -​

성당에선 싫어. 거기선 말할 수 없어. 내 편이 아니니까.

거기서 난 적이야.

- LOVE LETTER 11회, 은하 -

 

어느 한 좌표계가 있다.

그 위에는 무한대로 뻗어나가는 평행하는 두 선이 있다.

그리고 평행하는 그 두 선은 절대로, 서로 한 점으로 수렴되지 못하고 발산하게 되는 데.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가 바로 그런 관계였다.

어느 한 좌표계에서 절대로 서로 한 점으로 수렴될 수 없는, 평행하는 그 두 선의 관계처럼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 역시 그렇게.

영원히 한 점으로 수렴될 수 없는, 평행하는 두 선의 관계였다.

다시말해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는, 로마 가톨릭 교회의 모순된 금기 TABOO를 바탕에 둔 비극적인 관계였다.

그렇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제 1대 교황인 베드로는 베드로전서에서 신도들에게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하였으므로,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에서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는 벗어나야 한다.

​즉 로마 가톨릭 교회의 모순된 금기 TABOO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 로마 가톨릭 교회의 모순된 금기 TABOO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사랑의 의미를 무한대로 확장시킨다.

▶ 1차적으로 사랑의 의미를 에로스에서 플라토닉까지 확장시킨다.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가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라는 딜레마에 빠져있으므로, 그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사랑의 의미를 무한대로 확장시켜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그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를 이성간의 사랑인 에로스에서 1차 확장을 통해 플라토닉까지 그 사랑의 의미를 넓혀 생각해 보자.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를 플라토닉이라 가정하면 일단, 에로스에서 가지고 있던 그 둘의 관계의 문제점은 단순히 겉으로 봤을 때 해소된 듯 싶다.

다시말해 겉으로 보여지는 모양새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금기 TABOO 정당성을 지키면서 어느정도 신성을 유지한 듯 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과 마음적인 부분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므로,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가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 딜레마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 2차적으로 사랑의 의미를 플라토닉에서 아가페까지 확장시킨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사랑 의미를 확장시켜야 한다.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를 1차적으로 에로스에서 플라토닉까지 확장시켰다면 다시 한 번 2차적으로, 플라토닉에서 아가페까지 확장시켜야 한다.

이렇게 사랑의 의미를 아가페까지 확장시키면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듯 한 모양새를 취한다.

다시말해 안드레아 사제가 완전한 신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은하와 영원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결국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는 사랑의 의미를 아가페까지 확장시켜야지만,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사랑의 의미를 아가페까지 확장시켜 종교드라마가 된 러브레터에 반론을 제기하다.

▶ 에로스적이었던 혹은 플라토닉적이었던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를 극한치인 0까지 수렴하게 만드는, 극과 극의 양면성을 띠는 아가페

​아가페, 신의 인간에 대한 사랑이다.

그리고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는 아가페까지 확장시켜야지만 결국,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아가페가, 보통의 이성간의 사랑인 에로스 혹은 플라토닉이 아니기 때문에 그 의미가 매우 추상적이고 난해하다.

또한 사랑의 의미를 아가페까지 확장시켰을 경우, 에로스적이었던 혹은 플라토닉적이었던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는 극한치인 0까지 수렴하게 된다.

​이를 처음부터 다시 간략하게 정리하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제 1대 교황인 베드로는 베드로전서에서 신도들에게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하였으므로.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를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에서 완벽하게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사랑의 의미를 아가페까지 확장시켰는 데.

아가페의 극과 극을 띠는 양면성으로 인해 멜로드라마로서 러브레터가 처음 가지고 있었던 에로스적이었던 혹은 플라토닉적이었던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가 무너져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 결말이 과연, 진정한 해피엔딩인 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만든다.

결국 사랑의 의미를 에로스 혹은 플라토닉으로 생각했을 경우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에서 완벽하게 벗어날 수 없어 비극적이었고.

​사랑의 의미를 아가페까지 확장시켜 생각했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딜레마에 빠져,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로부터 벗어나는 대신 에로스적이었던 혹은 플라토닉적이었던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가 무너져버렸으므로 이 또한 비극이다.

​하여 어느 쪽을 선택하든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는 여전히, 어느 한 좌표계에서 절대로 서로 한 점으로 수렴될 수 없는, 평행하는 두 선의 관계.

다시말해 영원히 ​하나가 될 수 없는 비극적인 관계, 그 관계라 바로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이다.

▶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 그리고 이를 일으키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무너뜨려야 한다.

결국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가 영원히 한 점으로 수렴되기 위해서는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 그리고 이를 일으키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무너뜨려야 한다.

다시말해 근본적인 원인, 성직자의 금혼 제도를 무너뜨려야만이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가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 역시 너무나도 추상적이고 난해하다.

또한 2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뿌리깊게 이어 온 로마 가톨릭 교회가 과연, 성직자의 금혼 제도를 무너뜨릴 것인 가에 대해 의문부호만 가득하다.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를 신성모독에 기반을 두어, 최종적으로 러브레터를 존재의 근원을 찾는 철학(물리)드라마로 본다.

멜로적인 관점에서도, 그리고 종교적인 관점에서도 드라마 러브레터는 영원히 한 점으로 수렴되지 못한 안드레아와 은하의 관계를 보여준다.

그래서 고민의 고민을 거듭한 끝에 최종적으로, 존재의 근원을 찾는 철학(물리)적인 관점에서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를 신성모독으로 생각해 본다.

 

신성모독은 안드레아 사제가 나같은 무신론자처럼 자연적인 우주 법칙을 진리라 여기며, 신의 존재와 로마 가톨릭 교회로부터의 완벽한 부정을 뜻한다.

그리하여 그렇게나 고민해 왔던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는 결국, 이 세상 모든 입자(남자, 중성미자, 전자 등)와 반입자(여자, 반중성미자, 양전자 등)처럼 아주 자연적이고 물리적인 현상으로서 영원히 한 점으로 수렴된다.

드디어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가 영원히 하나가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철학(물리)적인 관점에서 볼 때 드라마 러브레터는, 존재의 근원을 찾는 드라마가 된 것이다.

▶ 진리(우주 탄생의 근원)를 알 수 없으므로, 그 어떤 결말을 선택해도 필연적으로 모순이 생기고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도 계속해서 모순을 유발시키고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

로마 가톨릭 교회의 제 1대 교황인 베드로가 베드로전서에서 신도들에게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하였으므로.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를 로마 가톨릭 교회가 갖는 모순된 금기 TABOO에서 완벽하게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존재의 근원을 찾는 철학(물리)적인 관점에서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를 신성모독으로 생각해 보았는 데.

이 철학(물리)적인 관점에서 본 신성모독이 역시, 완벽한 진리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종교적인 관점에서 신성이 진리인 지, 철학(물리)적인 관점에서 신성모독이 진리인 지.

나를 비롯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 진리를 알 수 없다.

그래서 결국 드라마 러브레터의 결말은 모순이 모순을 낳고 딜레마가 딜레마를 낳는, 블랙홀의 상태가 되버리고 만 것이다.

근원적으로 단 하나의 진리(우주 탄생의 근원), 그 진리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드라마 러브레터는 그 어떤 결말을 선택해도, 안드레아 사제와 은하의 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모순을 유발시키며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p.s.

 

 

오래간만에 러브레터 리뷰를 쓸 마음이 생겨서, 조금 설렜었다.

그리고 처음엔 그냥 오로지 멜로적 시각에만 입각해서 러브레터 리뷰를 쓰려고 마음 먹었었다.

그런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분호과 멜로적 시각만으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은 러브레터가 지닌 한계와 난관에 부딪혀 리뷰를 쓰다가, 종교를 끌어들이고 철학과 물리를 끌어들이고, 결국 진리까지 끌어들이고.

결국 모순이 모순을 낳고 딜레마가 딜레마를 낳는, 블랙홀의 상태가 되버렸다.

혼돈의 카오스다.

그렇지만 이것이 지금 우주의 진리이다.

답이 없고, 알 수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