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미루

긴 긴 시간 2015. 1. 1. 02:11

오늘 막 되자 마자 죽었다.

201501010110

2015년 1월 1일 오전1시10분

너무 아파 하고--- 하루만 더 살수 있었다면 우리 딸들이 더 따뜻하게 보살펴 줄 것을

하루만이라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갈 수 있을 거를---

어제 부터 숨쉬기두 너무 힘들어했다.

그냥 고통없이 편하게 갔으면 했는 데

너무 고생해서 안스러웠다.

우리 두 딸은 여러번 울었다.

내 가슴은 마치 망치로 여러번 두둘겨 맞은 거처럼

먹먹한 게 아무 느낌이 없다.

미루 좀더 많이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얼마나 많이 답답했을까

또 얼마나 많이 나가고 싶었을까

난 이불에 털이 묻을까봐

들어오고 싶어하는 걸

매정하게 방문을 닫았었다.

자신이 거부당하는 느낌 때문에

보리에게 성질 부리고 그래두 나중에 보면은

내 방문 앞에 고즈넉히 앉아있었다.

얼마나 긴시간이었을까 그 인내와 참을성에

놀라웠다.

그리고 왜 떼를 쓰지 않았을까

좀 더 떼를 썼으면 내가 방문을 열어 줬을 텐데

인내 하느라 스트레스 받았을 걸 생각하니

더욱 미안하다.

더 신경 써줄 수 있었는 데

줌더 놀아 주고 즐겁게 해 줄 수 있었는 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미루

다른 세상이 있으면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

안녕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음 대학 들어갔을 때  (0) 2015.01.10
신앙 그 진실  (0) 2015.01.05
일산 경찰서장님께  (0) 2014.12.19
리움 환상의 공간을 가다.  (0) 2014.12.04
일산병원  (0) 201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