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집안일 삼매경

긴 긴 시간 2015. 9. 20. 22:12

오늘 며칠전에 우리동네 장보고에서 얼가리 한단에 100원 하는 바람에 유혹에 져서

집어들고 오니 일거리.......

내가 왜!!!

능숙치 못한 나는 며칠 미루다가 100원이 날라갈까봐 서투른 김치담기에 도전 하루 반종일 걸렸네요.

ㅠㅠㅠㅠㅠㅠ

항상 식품을 살려면 몹시 망서려 지는 데 '이거 사서 웬 고생이' 라는 생각 때문에.......

그러고 나니 몇달 동안 망서리다 구입한 전복이 도착 이것 역시 즉시 안하면 안되겠기에

나머지 반종일 걸려서 전복장에 도전 우씨 이것도 보기엔 먹기엔 만만 하더만 만들기엔 영 힘드네요.

다른 여자는 뚝딱 해치운다드만

우선 김치거리는 양이 많아서 보통 쓰는 그릇으로는 안되요.

큰 양푼을 준비해야지

요즘은 조미료는 안쓰니

설탕 대신 사과 갈아야지 양파 갈아야지 믹서기 동원

뭐 들어 가는 가지 수가 웬간히 많아야지

ㅠㅠㅠㅠㅠㅠ 역시 사먹는 게 싼거 라는 생각이 굴뚝입니다.

전복장두 그릇 소독 해야지

또 전복 손질이 여간 시간 걸리는 게 아니더란 여자들 손이 왜 그렇게 거칠어지는 지 알겠네요.

장 다리려면 역시 설탕 대신 매실액 사과즙 양파 생강등 들어 가는 게 많아서리

역시 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휴일은 그럭저럭 잡념없이 부엌일 삼매경에

그렇다고 다 끝난 게 아니더런 말이시

냉동실 비울려고

꽁꽁언 고기 내려 논게 나를 계속 압박 하고 있으니

언제 하지 절로 한숨만.........

ㅠㅠㅠㅠㅠㅠ

학창 시절 안해본 밤샘 작업을 해야 쓰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