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이야기

스크랩/"의료기술·병원경영기법 전략적 수출 필수"

긴 긴 시간 2016. 1. 23. 07:46

"의료기술·병원경영기법 전략적 수출 필수"

[신년 특별기획1-전문가 제언] 해외에서 찾는 병원 생존전략

보건신문bokuennews@bokuennews.com / 2015.01.05 11:22:49

김근종 한국의료관광학회 회장

세상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인터넷상으로 미국의 상품을 주문하면 일주일이내에 받아 볼 수 있다. 또 한국의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3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인구 100만이 넘는 도시가 100개가 넘는다. 이는 한국과의 시공간적 거리의 개념이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에 개방의 물결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도 의료의 시장을 국내를 벗어나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본다. 왜냐하면 대한민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저출산으로 인해 환자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병원의 수는 늘어나면서 환자의 유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병원의 경영 상태를 살펴보면 수익증대가 정체돼 병원에서 지불하는 의료비용은 계속적으로 늘어나 병원의 경영압박을 가하고 있다.

최근의 병원관련 통계자료를 보면 의료비용의 원가비율은 95.9% 수준으로 매우 높으며 특히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 병원경영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병원의 85%는 300병상 미만의 중소병원이다. 건강보험수가는 건강보험재정을 충당하고 보호하는 정책, 즉 환자의 부담을 줄이는 저부담, 저급여체계로 운영돼 건강보험수가를 올린다는 것은 국민정서상 매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런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돼 대한민국도 이제는 더 이상 환자의 내수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실제 해외로 나가는 병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료의 해외진출 역사를 잠깐 살펴보면 크게 3가지의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다. 1세대는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정부 개발 원조)를 중심으로 한 원조와 봉사의 시대, 즉 선교목적이나 친선목적이라고 하면 2세대는 민간병원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클리닉이나 전문병원이 진출했다.

대표적인 사례를 꼽으라고 하면 오라클피부과나 우리들병원을 들 수 있다. 2010년 이후 제3세대는 정부 간 협력기반진출 프로젝트로 사우디의료IT 쌍둥이 프로젝트나 보바스병원 UAE 두바이 재활센터 위탁운영 등으로 구분해 설명을 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 111건의 의료기관 프로젝트가 진행돼 19개국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0년 이후 2013년까지 약 4년간 191%로 해외진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이 피부, 성형, 치과, 척추, 한방 등의 전문 진료과목중심이다.

국가별 진출현황도 살펴보면 2013년 말 기준 중국, 미국, 베트남, 몽골 순으로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관심을 두고 봐야 할 사항은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신흥국가로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부 간 협력(G2G)기반 진출 프로젝트가 가시화돼 국내의 주요병원들이 중동지역의 의료 진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눈을 돌려 내수의 시장을 살펴보면 최근까지 의료관광의 형태로 대부분 의료관광객을 중심으로 서울의 강남을 찾았지만 중국인 의료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피부, 미용, 성형관련 의료관광객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말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얼마 전 의료관광객 유치에 따른 각종 커미션, 브로커들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 더 이상 성형의료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병원도 나타난 것을 볼 때 이제는 세계적인 의료기술을 너무 성형위주보다는 선진국 수준의 의료기술과 병원의 경영노하우를 아시아권 국가에 수출하는 전략에 눈을 돌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계적인 호텔체인인 힐튼이나 라마다호텔 등은 호텔의 운영전략이나 호텔의 운영기술, 마케팅 등 전반적인 것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했다고 볼 때 대한민국도 의료의 해외수출에 중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본다.

대한민국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해외에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의료전문마케터를 집중 육성시킬 필요가 있다. 의료관련 마케터는 병원실무, 해외정보, 의료관광, 현지문화, 국가별의료법, 서비스, 현지법인관계, 현지시장 조사 등 종합적인 지식과 실무를 지닌 마케터 육성이 정부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초창기에 진출한 병원 상당수가 실패한 원인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하면 국내에서 환자를 유치하는 수준의 광고를 통한 환자유치라는 단순한 개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패했다고 본다. 대부분의 투자가 중국에서 이뤄진다. 하지만 단지 현지인의 몇 명 정도가 해당지역의 병원도입 필요성과 환자유치를 자신한다는 말만 믿거나, 병원전문가와는 무관한 지역인사나 기업인의 말만 믿고 투자해 실패한 경우가 상당수이다. 중국의 경우 하나의 성이 우리나라 인구보다도 많은 성이 여러 개 있다. 또 이들 성마다의 다른 법률과 문화, 병원수요, 병원의 설립에 따른 장애요인 등이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