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마론 이란 작가도 슬픈 짐승이란 책 제목도 낯선데도 선택한 이유는 신문 토요 섹션 명사들이 추천하는 책들중 웬지 맘에 들어서 입니다
모니카 마론은 매우 특이한 이력을 지닌 작가 입니다 1941년 베를린에서 태어났고 베를린 장벽 이후 서베를린에서 살다가 동독의 장관이 아버지를 따라 동베를린으로 이주 학창 시절을 보내고 저널리스트로 지내다가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고 다시 베를린 시민이 된 보기드믄 이력의 소유자 입니다
슬픈 짐승의 얼개는 불륜에 빠진 커플이지만 작품 곳곳에 분단상황의 베를린과 통일후 혼란스러운 사람들의 생각과 분위기가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주인공 <나>는 남편도 딸도 있는데 어느날 벼락 맞은듯 갑자기 <프란츠>라는 사람과 사랑에 빠집니다
<프란츠>역시 아내와 딸이 있습니다
나는 사랑에 빠진뒤 프란츠와의 일 이외에는 모든걸 잊고 맙니다 남편은 기억에서 사라지고 딸마저 내팽개칩니다
오로지 <프란츠>만 바라보고 <프란츠>만 생각하고 <프란츠>와 같이 있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프란츠>는 나를 누구보다도 사랑하지만 불행에 익숙하지 않은 아내를 버릴수 없다는 이유로 밤 12시 30분 이면 집으로 가정으로 돌아 갑니다
불륜 커플에게 가장 힘든 날은 주말과 휴가때라고 하던가요? 누구보다도 같이 있고 싶지만 몸은 가정으로 돌아 가야 하는 시간
<프란츠>가 아내와 영국으로 여행을 떠난 휴가때 나는 주체할수 없는 질투에 시달립니다
그들의 여행지를 머리로 따라가보고 그들이 묵을만한 호텔에 일일이 전화해서 그들의 행복을 쫓고 억제할수 없는 발작에 시달립니다
결국 폭발하고만 나는 <프란츠>의 아내를 찾아가 불륜을 폭로하고 할수없이 <프란츠>는 나와 살기로 하고 나의 아파트 방 하나를 비워 <프란츠>방으로 만들고 짐을 가지러 가는 <프란츠>를 배웅 하러 갑니다
하지만 나는 그래도 <프란츠>를 완전히 소유 할 수 없다는 망상에 시달립니다 완전히 소유 하는 방법은 다른 누구에게도 주지않고 머리속으로 나만 기억 하는 방법
그래서 <프란츠>를 달려 오는 버스 속으로 밀어 버립니다
그 후 나는 <프란츠>와의 기억과 삽니다 모든 인연을 끊고 아무도 안만나고 한달에 두번 생필품만 사러 외출을 합니다
"인생에서 놓쳐서 아쉬운 것은 오직 사랑뿐이다"라고 주인공은 여러차례 애기 합니다
사랑을 놓치지 않으려는 방법이 너무 절박하고 극단적 입니다 사랑에 빠져서 행복 하기 보다는 슬픈 현실 그래서 제목이 슬픈 짐승 입니다
베를린 장벽의 동베를린과 그후 베를린 장벽이 사라진 후 혼란스런 베를린 분위기를 시간의 흐름이 아닌 주인공 <나>의 기억과 의식의 흐름에 따라 묘사한것도 일품 입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중 불륜에 대한 가장 처절한 기록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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