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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지구촌 다시 '지진 공포'...이탈리아·미얀마 문화재 쑥대밭

긴 긴 시간 2016. 12. 9. 11:34

지구촌 다시 '지진 공포'...이탈리아·미얀마 문화재 쑥대밭

Date : 2016.08.25 17:52 / Category : S Lifestyle


지구촌이 또다시 지진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현과 에콰도르 서쪽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이 넘는 대지진이 발생해 수백명의 사망자와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데 이어 최근 이탈리아 중부와 미얀마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2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현재 지진 피해가 심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탈리아 중부 지진으로 최대 피해를 입은 아마트리체.

◆ 이탈리아 중부 도시 산산조각

이탈리아 중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속히 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현재 사망자 수가 159명으로 증가했다. 최악의 피해를 입은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에서만 8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마트리체에서는 무너진 '호텔 로마'에 최소 70명이 투숙하고 있었지만 수습된 시신이 거의 없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 수는 368명으로 집계됐다.

아마트리체, 아쿠몰리,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 여러 도시들이 사실상 폐허가 되다시피 하면서, 이들 도시의 수백년된 건물과 벽화 등 문화재들도 파괴됐다.

특히 아마트리체는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을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100여 개의 성당들은 가치를 환산할 수 없는 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화, 조각상들을 소장하고 있다.

15세기에 세워진 산타고스티노 성당 경우 이번 지진으로 파사드(건물의 전면)의 절반 가량이 무너지면서, 유서깊은 스테인드글래스 장미창이 산산조각났다. 르네상스 시대에 세워진 팔라초 역시 크게 파괴됐다.

 

미얀마 지진 최대 피해지역 바간.

◆ 미얀마 유적지도 다수 훼손

이탈리아 중부에 이어 미얀마에서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또 미얀마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불교 유적지 바간에서도 불탑과 사원이 다수 훼손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우리시간으로 24일 오후 8시쯤 중부 마궤주 차우크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의 깊이는 84㎞다.

이날 지진은 태국 수도 방콕,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도 동부의 콜카타 등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다.

지금까지 지진의 영향으로 모두 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차우크 남쪽의 예난추앙에서 지진으로 강둑이 무너지면서 2명의 소녀가 목숨을 잃었고, 북쪽 파코쿠에서는 담배 가공공장이 붕괴하면서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또 10∼14세기에 지어진 고대 불교 유적이 있는 인근 도시 바간에서는 불탑과 사원 건물 등 90여개의 유적이 무너지거나 부서졌다고 미얀마 종교문화부가 밝혔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 ‘불의 고리’ 지역 다시 주목

올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는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6일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해 49명이 사망하고 31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어 4월16일 에콰도르 로사자라테 서쪽 태평양 해안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661명이 사망하고 2만7천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이탈리아는 ‘불의 고리’ 지역은 아니지만 미얀마는 불의 고리 지역과 인접해 있다. 불의 고리 지역은 전 세계 화산의 약 60%가 모여 있으며, 지각판과 대륙판이 만나는 태평양 가장자리의 지각변동이 활발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일본과 에콰도르 지진이 발생하자 지질학자들은 앞으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메가톤급 재앙이 불의 고리 지역을 강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구글맵, 픽사베이

 

에디터 김준  june@sli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