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웬고구마

긴 긴 시간 2017. 1. 22. 07:39

이사하면서 버린게 없다는 데

없어진게 많다.

강황 함초 천년초가루 천년초 열매 가루

민들레 술 이건 물어보지두 않고 버렸다고

매실액기스 한 3병

40만원짜리 녹즙기 보온도시락 보온병 일제

전기주전자 믹서기

쓸만한 새구두 까만색 2개 칼갈이

토끼귀 모양 양산

엄마가 잠시 썼던 분홍색 폰도 사라졌다.

어제는 주유용 카드가 없어졌다.

같이 놔뒀던 다른 카드는 있다.

얼마 전에는 고기 굽는 팬에 꼽는 코드가 컨덴서에

꽂혀있었다.

그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간거 같은 흔적

고구마 흙이 묻어서 밭에서 캔거 같은 게

2개씩 두봉지가 담겨 있다.

마트에서 파는 고구마는 흙이 없다.

마치 왔다 갔다는 흔적을 알려 주려는 거 같다.

왜 이렇게 괴롭히는 거지

이 동네 옛날 주엽동 성당 다니던 주엽고 애들이

많이 살 거 같은 동네다.

성당 다니는 사람들의 이상한 월권 행위 소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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