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하지만 자주 너나들이로 만난다 해서
그것이 삶의 논밭을 기름지게 한다는 법도 따로 없을 것이네,
동네 개들이 처음에 만날 때는 으르렁대다가도 조금 뒤에는 어제 오늘 내일 없이 그냥 심드렁한
일상이고 말지 않던가,
지난해나 지지난해나 이른바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여기서 만나고 저기서 만나는 허울 좋은 의제 운운으로
합의한 번드르르한 사항들은 다 오락의 수준 아니던가.---
항상 고은의 글이 잘 들어온다.
얼마나 전이 던가 30년 두 더 된 우리 어머니 10 자매가 서로 별로 아는 바가 없이 세월이 흐른 걸 보고
좀 놀라기도 하고
또 내가 만나는 모임의 실속을 따져 보게 되었다.
서로 좀 아는 것과 좀 더 많이 아는 것과 서로 무얼 교류 하고 있나 하고
별로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항상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결핍의 시간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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